[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중등)

  • 입력 2007년 7월 1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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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토론자들이 논제의 제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이번 논제를 제시한 의도는 인간과 언어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따져보고 바람직한 미래를 대비하자는 데 있었다. 이를 반영한 글이 눈에 띄지 않아 아쉽다.

사회가 급속하게 정보화되면서 언어의 변용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는 정보 환경에서 언어의 의사소통 기능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사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일상화되면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언어의 도구성이 강화된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특정 집단의 결속력이 높아지고 사회적 효율성이 제고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특정한 세대에만 한정됨으로써 오히려 전체 사회구성원들의 소통을 가로막고 세대 갈등이나 사회 분열을 초래하는 점은 문제다. 또한 언어의 기능적 측면이 필요 이상으로 부각되면서 언어를 통한 사고력이 약화되고 정체성이 왜곡되는 중대한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언어의 변용은 불가피하겠지만 그로 인해 이런 문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들이 올바른 언어활동을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하며, 반성적 사고와 건전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언어를 순화하는 제도적인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선정된 학생 차혜민 선예은 임대근 최윤아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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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 병역 거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 거부란 자신의 정치적·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병역의 의무를 거부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이에 대해 찬성론자들은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실질적으로 안보에 위협이 되는 요소가 사라진 상황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체복무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반대론자들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국방의 의무는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양심의 자유도 법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 보세요.

김욱영 라인업에듀 글로벌영재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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