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3~7일짜리 단기방학 만든다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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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재량휴업 활성화

여름-겨울방학 기간은 줄여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학기 중에 3∼7일의 ‘단기 방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부터 초중고교에서 학기 중에 학교별 재량에 따라 기간을 정해 쉬게 하는 ‘재량휴업(단기방학) 활성화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단기방학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시기와 기간을 정한 뒤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실시할 수 있다. 그 대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을 줄여 전체 수업 일수에는 변동이 없도록 했다.

교육부는 지역 축제나 명절, 기념일 등을 전후해 단기방학을 편성하면 가족이나 지역의 문화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단기방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청 단위로 의견을 수렴해 가급적이면 지역별로 같은 시기에 쉬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시는 5월이나 10월 등 가족 행사가 많은 시기에, 울산이나 광양 같은 공업 도시는 회사 창립기념일 등에, 농어촌은 농번기 등에 단기방학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단기방학을 문화관광부와 행정자치부, 노동부 등이 권장하고 있는 휴가 분산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부모가 자녀의 단기방학에 맞춰 휴가를 신청하면 사측이 이를 적극 허가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3∼7일씩 방학을 할 경우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의 방학에 맞춰 휴가를 내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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