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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11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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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주류공업협회, 한국소비자연맹 등 10개 전문가 및 시민단체는 11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변재진 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음주의 폐해를 막기 위한 '파랑새 공동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약에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알코올상담센터협회, 한국 A.A.연합회, 한국음식업중앙회, 한국정신보건전문요원협회, 범국민절주운동본부 등도 참여했다.
정부와 전문가, 시민단체가 술과의 전쟁에 나선 것은 음주폐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나친 음주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직장에 피해를 주면서도 절제하지 못하는 알코올 남용과 습관성 음주가 질병 수준에 달한 알코올 의존을 합한 알코올 사용장애 인구(2001년)가 221만 명으로 전 인구의 6.8%에 이른다는 통계가 공개되기도 했다.
음주로 인한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2조7917억 원에 이르고, 음주 한가지 원인에 의한 사망자만 연간(2001년) 2만2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0년 1217명에서 2002년 907명으로 감소하는 듯 했으나 2003년 다시 111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2001년 4만7155명에서 2003년 5만5230명으로 증가했다.
범죄별 현행범의 음주자 비율(2001년)도 살인범은 63.2%, 폭력범은 62.9%나 되며 살인과 폭력, 강도 등 강력범죄와 교통사고 특례범을 합칠 경우 전체의 43.5%가 음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알코올 소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의 음주율은 1998년 68.4%에서 2001년 69.8%로, 특히 20세 이상 여성의 음주율은 54.9%에서 59.5%로 높아졌다.
국민 1인당 연간(2004년) 음주량도 소주 72병, 맥주 108병이나 된다. 이렇다 보니 20세 이상 인구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의 경우 소주 1병 이상, 여자의 경우 소주 5잔 이상인 고도위험 음주자가 33.3%나 된다.
복지부는 '파랑새'에는 음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자는 뜻이 담겨있다며 앞으로 음주폐해 관련자는 음주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청소년과 일반인에게는 음주폐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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