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F3 우승한 한국계 카레이서 한글이름-태극기 새겨넣고 출전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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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독일 자동차경주대회 ATS F3 ADAC트럭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계 네덜란드인 최명길이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뉘르부르크=연합뉴스
7일 열린 독일 자동차경주대회 ATS F3 ADAC트럭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계 네덜란드인 최명길이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뉘르부르크=연합뉴스
한국계 네덜란드인 최명길(리카르도 브루인스 최·22)이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3(F3)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명길은 7일 독일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ATS F3 ADAC트럭그랑프리 4라운드 레이스1에서 25분 10.658초로 1위에 올랐다. 8일 열린 레이스2에선 25분 16.688초로 2위를 했다.

F3 대회는 경주용 자동차를 이용한 경기를 일컫는 포뮬러(Formula) 경주의 하나. 국제적 권위의 F1은 8기통 이하 2400cc 배기량의 차들이 출전하는 반면 F3는 4기통 2000cc 이하 작은 차들끼리 속도를 겨룬다. F1 그랑프리는 세계 투어 형식으로 레이스가 열린다. 반면 F3는 지역별로 몇 개의 레이스가 열리며 이 대회는 9라운드 18차례 레이스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에서 태어난 최명길은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양부모의 도움을 받아 5세부터 카트 레이싱을 접한 최명길은 19세 때인 2004년 포뮬러 르노 대회를 통해 유럽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최명길은 자신의 헬멧에 한글 이름과 태극기를 새기고 출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차량을 무궁화 색깔인 핑크색으로 바꿨으며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써 넣고 레이스에 나서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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