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 체포

  • 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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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의원에 불법선거자금 제공 혐의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6일 민주노총과 언론노조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2004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 민주노총과 언론노조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천영세, 단병호 의원에게 불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며, 당시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었던 이 사무총장을 상대로 정치자금 제공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004년 총선 당시 민주노총이 언론노조를 포함한 산하 17개 산별노조에서 모은 ‘총선투쟁 특별기금’ 중 2000만 원을 천영세, 단병호 의원에게 각각 1000만 원씩 제공하고 이와 별도로 언론노조에서 권영길 의원에게 52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언론노조 전임 집행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2004년 3월 단체는 정치자금을 후원하지 못하도록 정치자금법이 개정되자 노조원 개인 명의로 돈을 나눠서 후원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노당과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사무총장 연행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2004년 1월부터 정치기금을 모금해 조합원 20만7000여 명에게서 모은 4억1576만 원 중 2억8000여만 원을 후보들에게 전달했다”며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을 편의상 민주노총이 집행한 것이므로 단체가 아닌 개인이 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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