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중학)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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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식용 찬반에 관한 이번 토론에서 소수의 반대론자들은 소외된 현대인들에게 개가 ‘반려동물’로서의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점과 생명 윤리, 시대 적합성, 사회적 유익성의 측면에서 개고기 식용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논거로 들어 논지를 잘 전개했습니다.

반면 개고기 식용을 찬성한 압도적 다수는 각 나라나 민족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전통음식 문화는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주요 논거로 내세우며 반대론자들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논리에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발견됩니다.

첫째,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을 옹호하면서 동시에 반대론자들의 견해를 비난함으로써 자기모순에 빠졌다는 점입니다. 즉 진정한 문화상대주의자라면 모든 문화적 가치와 관점을 존중해야 하지만 유독 반대론자들의 문화적 의견을 부인함으로써 은연중에 문화절대주의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첫 번째 오류와 관련하여 문화상대주의자들이 흔히들 빠지는 논리적 함정이기도 한데, 생명 존중은 어떤 문화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본질적 가치이고, 개고기 식용은 이를 침해하는 사태로 충분히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찬성론자라면 개고기 식용이 ‘생명 존중’이라는 관점에서 왜 문제가 되지 않는지를 논증해야 합니다.

◇선정된 학생 김소이 손진기 선예은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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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우리의 언어 체계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서술어를 생략(‘감사합니다’ 대신 ‘감사’)하거나, 단어를 의도적으로 변형(‘시험’ 대신 ‘셤’)시키거나, 이모티콘을 활용(‘울고 싶다’ 대신 ‘ㅠ.ㅠ’)하는 등 새로운 통신언어가 등장한 것이 그 예입니다. 이런 언어 변용 현상에 대해서는 급속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언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찬성의 관점과, 언어의 의사소통 기능이 약화되어 결국 사회통합을 저해할 것이라는 반대의 관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 보세요.

김욱영 라인업에듀 글로벌영재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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