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하늘 길이 넓어진다

  • 입력 2007년 6월 7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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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을 넓혀라.’

10월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신청사 완공을 앞두고 관련 기관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부산시는 최근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국제노선 확충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또 영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가 설립돼 내년 초 취항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직항로를 늘려라=김해국제공항에는 현재 10개국 25개 도시를 연결하는 주 204편의 국제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용객이 231만 명에 이르는 등 항공 수요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노선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가 최근 항공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147편의 항공 노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주를 운항하는 국제선이 주당 14편이 있지만 모두 일본을 경유하고 있고 유럽 노선도 독일 뮌헨을 잇는 주 3편에 불과하다.

미주 직항로는 주당 4편 이상,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연결하는 유럽직항로는 주당 20편이 신설돼야 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또 일본 도쿄(東京)를 연결하는 하네다 공항 직항 노선 신설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활성화 방안=시는 날로 늘어나는 공항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4급 서기관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신설했다. 또 부산발전연구원과 항공사 관계자, 대학교수 등 민간 전문가로 ‘항공 마케팅팀’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외국 항공사 부산대표 등을 잇달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항공 마케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인천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는 신규 국제노선 취항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면제와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제를 김해공항에도 도입해 줄 것을 공항공사 측에 요청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가 문을 열면 현 국제선 임시 청사는 화물터미널로 전환해 현재 전무한 국제항공화물 정기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항공사 취항=영남을 기반으로 한 영남에어(부산 사상구 괘법동)가 국내 지역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제트 항공기를 도입하고 내년 초 취항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남에어는 최근 네덜란드 포커사에서 제작한 포커-100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영남에어는 조만간 건설교통부에 부정기 항공사업자 면허 신청을 내고 연말까지 운항능력을 점검하는 항공운항증명을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초 첫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최근에는 홈페이지(www.ynair.co.kr)에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사무직 등 항공업 분야 인력 150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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