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상화 시인 대구 옛집 복원

  • 입력 2007년 5월 17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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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널리 알려진 이상화 선생의 옛집이 복원된다.

대구시는 사업비 1억6000만 원을 들여 중구 계산동2가 이상화(1901∼1943) 선생의 고택(사진)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유족과 문인들의 고증 등을 바탕으로 한옥 2채(대지 205m², 건평 64.5m²)를 당시 모습대로 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택에 새로 만들어진 방과 화장실 등은 모두 철거되고 낡은 서까래와 부서진 마루 등은 말끔히 복원된다. 또 이 집 마당의 석류나무, 감나무, 붉은 벽돌로 만든 장독대 등은 그대로 보존된다.

시는 10월까지 복원 작업을 끝낸 뒤 전시실을 마련해 이상화 선생의 유품과 지인들의 문학자료집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고택은 그동안 집주인이 수차례 바뀌면서 본채와 사랑채 등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고 한때 도시계획도로에 편입돼 헐릴 위기까지 겪었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상화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의 시를 발표했으며 문인들과 함께 항일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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