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 풍경소리’ 벌써 5년

  • 입력 2007년 4월 27일 06시 30분


코멘트
종교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은 음악회 ‘무등산 풍경소리’가 50번째 공연을 갖는다.

5·18민주화운동 제27주년을 앞두고 28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천주교 남동성당에서 ‘5·18기념음악회’로 꾸민다.

음악회는 퓨전국악그룹 ‘파름’의 연주로 문을 연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은 ‘캐논’ ‘가브리엘 오보에’ ‘길’ ‘여우고개’ 등을 연주한다. 이어 ‘인도의 집시’로 불리는 바울예술단 ‘호리볼’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도중 종교인들이 출연해 환경과 생명,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무등산 풍경소리’는 2002년 7월 무등산 증심사 주차장에 작은 무대를 만든 것이 계기가 돼 지금껏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뿐 아니라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관계자들이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종교인 모임’을 만들어 음악회를 주최하고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후원하고 있다.

포크, 국악, 재즈, 클래식,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다녀갔다.

매년 3∼11월에는 증심사 주차장에서, 12월∼다음 해 2월까지는 성당 등 실내에서 공연한다. 음악회가 열릴 때면 소박한 찬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눈다.

생명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연으로 자리 잡은 ‘무등산 풍경소리’는 8월 다양한 음악과 장르를 한데 모은 5주년 기념음반을 낼 예정이다. 062-226-0826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