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브랜드 택시 2500대 부산 누빈다

  • 입력 2007년 4월 17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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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보다 편한 차.’

최고급 서비스를 내걸고 첫선을 보일 부산의 브랜드 택시가 내건 슬로건이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이고 영수증 발급기와 동시통역 시스템, 위성TV, 내비게이션 등을 갖춘 브랜드 택시가 18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운행 중인 1만3978대의 개인택시 중 2500대를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발한 뒤 브랜드 명칭을 항구도시 부산의 이미지에 걸맞게 ‘등대콜’로 정하고, 운영은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맡도록 했다.

등대콜 운전사들은 오렌지색 셔츠(겨울에는 검은 조끼에 넥타이 착용)에 짙은 감색 바지를 입되 법규위반 또는 불친절, 호출거부 등의 행위로 반복 적발되면 사업자격이 박탈된다.

등대콜은 승객이 전화로 불러 타는 콜택시 형태로 운영되며, 요금은 기존 택시와 같다.

전화 후 3∼5분이면 도착하는 등대콜의 콜센터(051-600-1000)에는 12명의 상담원이 24시간 근무한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으로 콜센터와 연결돼 택시가 곧바로 도착하는 시스템은 부산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개인택시조합 측은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각종 공기업을 포함해 부산대병원 등 시내 26개 병원, 200인 이상 기업체 82곳, 의사회, 변호사회 등이 등대콜을 이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다.

또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지하상가, 재래시장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 물품을 산 고객에 대해서도 등대콜 이용 쿠폰 발급, 국내외 단체 여행객 및 각종 행사 이용 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

택시 수요가 많은 호텔 52곳과 백화점 3곳, 할인점 26곳 등에는 단추 하나로 콜센터와 곧바로 연결되는 콜박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브랜드 택시는 부산의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손님을 찾아 돌아다니는 공차 운행도 줄게 될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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