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드 인기, 어떤 특전 있기에…과학고생‘대입 전초전’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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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각종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과학고 입학과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이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초중학생들이 정보 올림피아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내외 각종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과학고 입학과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이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초중학생들이 정보 올림피아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대 등 주요 대학 합격자 가운데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서울대가 200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특기자전형 비율을 전년도보다 더 확대함에 따라 과학고 학생들이 다소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 과학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과 과학고생 등이 많이 응시하는 수학 과학 정보 올림피아드에 대해 알아본다.

○ 선행학습-대입 심층면접 동시준비 효과

올림피아드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 정보 등 7개 분야가 있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뉘어 실시되며 대한수학회 등 관련 학회가 주관하기 때문에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분야별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시험을 실시한다. 수학과 지구과학은 1, 2차 시험을 보고 정보는 지역 예선→지역 본선→전국대회를 치른다.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특목고나 대학 입시에서 지원자격을 얻거나 가산점 혜택이 있다

서울 경기지역,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양천구 등 대학 진학 실적이 높은 지역에서 입상자가 많은 것도 올림피아드가 대입에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를 중학교 때부터 준비하지 않고 고교에 와서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부에선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중등부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과학고에 지원할 때 특별전형 자격과 일반전형에서 가산점을 준다. 이들은 과학고에서 다시 고등부 올림피아드를 준비해 대입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올림피아드에서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내기 때문에 선행학습의 성격과 함께 대입 심층면접을 동시에 준비하는 효과가 있다.

과학고생들은 대부분 1개 이상의 올림피아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내신이 불리하기 때문에 정시모집보다는 올림피아드 입상을 통해 수시 특기자전형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 중학생 때 입상하면 과학고 특별전형 유리

서울과학고는 수학 과학 정보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 수상자나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한다.

한성과학고는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금상 입상 또는 일정 조건을 갖춘 은상 이상 입상자, 정보 올림피아드 장려상 이상 입상자,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한다. 이 학교는 올해 특별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자 인원을 5명 줄이고 올림피아드 입상자 인원을 늘렸다.

특별전형 합격생들은 대부분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이 있기 때문에 금 은 동상 중에서 좋은 실적으로 입상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과학고가 국내 정보 올림피아드 입상자 또는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 출전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거나 일반전형에서 가산점을 준다.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는 대부분 상의 종류나 가산점 등이 비슷하지만 정보 올림피아드는 다른 내용도 있다. 대부분 정보 올림피아드는 상의 등급이 한 단계 낮아도 지원자격을 준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은상 이상이지만 정보 올림피아드는 장려상 이상이면 된다. 반대로 광주과학고는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는 동상 이상이지만 정보 올림피아드는 금상 이상만 지원자격을 준다.

○ 대학 따라 과학보다 수학부문 더 우대하기도

서울대는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을 통해 수학 과학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나 국내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 수상자를 선발한다. 다만 의예과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고려대는 2학기 수시에서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 또는 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에게 특기자전형 지원자격을 준다. 그러나 국제 올림피아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수학 올림피아드와 환경탐구 올림피아드는 입상자라야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전국 규모의 각종 국내 올림피아드와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에게 특기자전형 지원자격을 준다.

이공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스텍도 1차 서류심사에서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와 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를 합격시키거나 일정 부분 반영한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올림피아드 입상자는 특기자전형에서 유리하고 대학에 따라 과학보다는 수학 올림피아드 입상 실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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