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은 10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문화전당 설계 당선작 ‘빛의 숲(Forest of light)’ 설계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날 우규승(64·미국 우규승건축사무소 대표) 씨는 “지난 1년간 현지에서 제기된 ‘랜드마크’ 기능보완 여론을 감안해 △어린이지식박물관 △태양집광판 △중앙광장 대형 전광판 등을 변경설계 또는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씨는 “어린이지식박물관은 당초 지면과 같은 높이(평지)로 설계했으나 지상으로 끌어 올렸다”며 “이는 높이 12m, 길이 165m로 63빌딩과 같은 규모의 대형건물을 옆으로 누인 형태의 상징적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랜드마크’ 논란에 대해 “광주의 가장 큰 랜드마크는 무등산이며, 여기에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갖춘 옛 전남도청 건물과 ‘빛의 숲’이 조화를 이뤘을 때 광주만의 랜드마크가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부는 12일에도 오후 1시 반 광주 동구청 상황실에서 구청 및 주민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설계자 설명회를 연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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