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민감한 발언 “대선주자 중 법조인 없어 걱정”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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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검찰총장이 7일 취임 인사차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한 이진강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후보 중에) 법조인이 없어 (후보들의) 법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걱정스럽다”고 다소 민감하게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정 총장은 “법조인들에게 특권, 특혜가 많은 것처럼 오해하는데 전체 시장이 1조3000억 원에 불과하다”며 “공약을 개발하거나 정부 정책을 만들 때 법조의 법률서비스는 뒷전이고 직역의 경제적 이익만 많은 것처럼 홍보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법조의 서비스가 국민에게 주는 부담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런 식의 자리매김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 회장에게 이 같은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 변협이 나서서 잘 설명을 해달라는 맥락에서 나왔다는 게 검찰 측 설명.

법원, 검찰, 변호사 단체가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는 것이었고, 이 회장도 “앞으로도 많이 홍보하겠다”고 화답했다는 것.

검찰 관계자는 “다음 정부에서도 법조가 서비스 분야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취지일 뿐 다른 특별한 뜻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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