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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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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막바지 힘을 쏟고 있는 대구시가 2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현지 실사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유치위원회(위원장 유종하)는 IAAF 실사단의 대구 방문을 대회 유치의 승부수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실사 준비는 빈틈없이=유치위원회는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실사 평가 준비 사항을 점검하는 리허설을 연 데 이어 20일 최종 리허설을 열었다.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이 리허설은 전체 보고회, 공식 환영연, 경기장 등 시설 영상물 상영과 경기장 방문 등 실제 상황과 똑같이 진행됐다.
유치위는 경쟁 도시에 비해 잘 갖춰진 인프라와 경기 참관 서명 등 지역민의 대회 유치 열기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영남권 시장, 도지사 5명은 이 협정서에서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되면 1320만 지역민과 함께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치위 홍승활 유치지원부장은 “대구월드컵경기장의 뛰어난 시설과 3500명 수용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 미디어촌과 엑스코 등 경기장, 부대시설은 물론 대회 운영을 좌우할 앞선 정보기술(IT) 수준을 실사단에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단 마음을 사로잡아라=IAAF 실사단 방문에 대비해 달구벌대로 등 대구시내 주요 도로와 육교에는 대회 유치를 기원하는 문구가 새겨진 7000여 장의 배너와 500여 개의 현수막이 설치됐다.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대구 엑스코 등 실사 장소에는 21일 대형 애드벌룬과 조형물 등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만들 예정.
실사 기간인 23, 24일에는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대회 유치를 염원하는 2011m 릴레이와 꿈나무 육상경기대회, 민속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유치때 경제효과는 총생산 2932억-부가가치 1272억
세계육상선수권은 단일 종목으로는 월드컵축구대회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동·하계 올림픽과 함께 스포츠 4대 빅 이벤트로 불린다. 그런 만큼 대회 유치로 얻는 효과도 대단하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CSI) 강준호(체육교육학과 교수) 소장은 “대회 운영 자체에서 얻는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중앙 정부로부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얻어낼 수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도시 시설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소프트 파워’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것. 소프트 파워란 시민들의 의식, 행정 시스템 등 도시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개념.
수치로 드러나는 세계육상선수권의 유치 효과는 상당한 규모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해 말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총생산은 2932억 원, 부가가치는 1272억 원이 늘어난다.
대구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되면 경기장 근처 율화지구에 700억 원을 들여 6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의 이춘근 상임연구위원은 “건설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부문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인지도와 이미지도 높아져 향후 대구 지역 기업이 외국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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