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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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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부터 많은 대학이 자연계도 논술 시험을 치른다. 자연계 논술은 인문계와는 달리 수학과 과학 교과 중심이어서 문제 자체가 까다롭고 교과 특성상 글로 풀어내기도 쉽지 않다.
서울대는 이번 전국 논술교사 연수에서 자연계 논술에 대비한 학습 및 지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연계 논술, 과정이 핵심…문제 해결법 ‘정리’훈련을
■ 자연계 논술의 특징
| ‘理知논술’ 특집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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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비타민]
▶ [중학생 통합교과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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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지식보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측정
인문계 논술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혔지만 자연계 논술은 참고할 만한 유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연계 논술, 특히 수리논술은 문항의 형태와 채점 기준이 인문계 논술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은 특정 교과의 암기 지식을 묻는 문제와 수학, 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자연계 논술 역시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 과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다.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
과학적 탐구는 수리적 사고와 깊은 관련이 있다. 과학적 규칙성을 발견하거나 수리적 모형을 개발하는 데는 수리적 사고가 필수이다. 따라서 자연계 논술은 자연스럽게 과학과 수리 요소가 포함된 통합형 논술의 특징을 갖게 된다.
■ 교과서가 기본이다
○고교 전 과정의 수학-과학 교과서 개념 철저히 이해해야
교과서는 모든 종류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고교 전 과정의 수학, 과학 교과서를 숙독하고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 또는 과학 내용의 특정 부분에 한정하지 말고 교과서의 전체 구조와 주요 개념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의 전체 구조에 대한 개념도를 그려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자연현상을 다양한 교과의 지식 및 개념과 연결지어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보존을 역학적, 전기적, 화학적 및 생물의 에너지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논술의 생활화
○평상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고 글로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
항상 책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과학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논술을 위해서도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이를 글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수리논술 문제유형
○자연과학 사회과학 현상에 대해 수학을 통한 논리적인 설명 요구
크게 ‘수학교과형’과 ‘통합교과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학교과형은 종전의 수학문제를 제시문으로 주고 관련된 수학식을 사용해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한 뒤 이 과정을 글로 설명하는 형식이다.
통합교과형은 말 그대로 수학과 과학, 과학과 과학, 과학과 인문·사회학 등에 대한 통합적 문제를 주고 결과를 얻기까지의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글로 기술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수학의 기본 개념 가운데 하나인 미분학과 적분학은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응용되고 있다. 미분법과 적분법을 통해 사물의 변화하는 현상을 설명하도록 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정리=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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