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원지역 선조들 삶과 문화 만나세요

  • 입력 2007년 2월 8일 06시 57분


코멘트
검은 흙을 갈아 만든 그릇(초기 철기시대), 삼국시대에 흙으로 빚은 돼지와 새, 전(前) 북(北) 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상 삼국시대)….

충북 충주를 중심으로 한 중원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이 다음 달 4일까지 박물관 내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여는 ‘중원의 새로운 문화재’ 특별전.

이번 전시회에는 충북과 경기, 경북 등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한 8개 지역, 15개 유적지의 출토품 500여 점이 전시됐다.

15개 유적지는 경기 안성(반제리), 충북 충주(충주산성, 장미산성), 진천(송두리 유적, 죽현리), 청주(부모산성, 비하 가경 사천 운동동), 청원(낭성골 유적), 보은(삼년산성, 장신리), 영동(법화리), 경북 문경(신현리) 등.

전시 유물들은 중원문화재연구원이 4년간 발굴한 것으로 안성 반제리 유적지에서 발굴한 덧띠토기와 손잡이 달린 항아리, 검은간토기를 비롯해 청원 낭성골 유적지에서 출토된 고구려 양식의 금귀고리와 청주 부모산성의 굽다리접시 등이 선을 보인다.

또 문경 신현리 유적지 돌방무덤에서 발굴한 철기류 및 금동제 귀고리와 청주 운동동, 보은 삼년산성 등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도 전시됐다.

국립청주박물관 황은순 학예연구사는 “해마다 발굴조사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실제 일반인이 현장을 찾거나 신속하게 발굴 문화재를 접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부 내륙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