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 88주년 기념식' 내일 개최

  • 입력 2007년 2월 7일 14시 49분


재일 유학생들이 일본의 심장부 도쿄(東京)에서 독립운동을 선포, 3·1운동의 불을 당긴 '2·8 독립선언' 제88주년 기념식이 8일 오전11시 도쿄 소재 한국문화관에서 열린다.

'재일본 한국 YMCA'(이사장 이종선)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대표인 이종정 보훈처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국주 광복회장, 라종일 주일대사, 정진 재일본 대한민국 거류민단 중앙본부단장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이종선 이사장의 개식사, 2·8 독립선언서 낭독, 이종정 위원장의 기념사, 주일대사·광복회장·민단 중앙본부단장의 치사, 특별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종정 위원장은 기념식에 앞서 7일 오후 6시 도쿄 미야꼬 호텔에서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고(故) 후세 다쓰지(布施辰治) 변호사의 외손자 오이시 스스무(大石進) 일본 평론사 사장과 광복회원 등을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정부는 2·8 독립선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팔용 선생 등 항일 독립운동가를 변호한 공로로2004년 10월 후세 다쓰지 변호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2·8독립선언은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으로 '조선독립 청년단'을 발족한 재일 유학생들 중 최팔용, 송계백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해 1919년 2월 8일 유학생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조국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것이다.

한편 서울에서도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합정동 독립유공자 복지회관 강당에서 독립유공자협회(회장 전리호) 주관으로 광복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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