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중등)

  • 입력 2007년 2월 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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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에서는 압도적 다수가 선의의 거짓말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논지를 전개하였다. 그 논거로는 대체로 선의의 거짓말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통해 결과적으로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며, 사회생활을 평화로운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이라는 점들이 제시되었다. 이런 관점은 윤리의 목적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삼는 공리주의적 견해와 부합한다. 공리주의자들은 절대적으로 확정되어 있는 도덕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유용한 결과를 낳는 행위가 도덕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선의의 거짓말이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행복을 증진한다면 도덕적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모든 거짓말은 비윤리적이라는 소수 견해도 있었다. 이 주장에는 선의의 거짓말도 ‘남을 속이지 말라’는 도덕법칙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도 잘못된 수단을 이용할 수는 없으며, ‘선의’의 거짓말이 ‘악의’의 거짓말을 확대재생산해 결국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거들이 쓰였다. 철학자 칸트는 결과의 유용성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그것을 기준으로 행위의 도덕성을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배제된, 순수한 동기에서 나오는 선한 행동만이 가치 있는 도덕적 행위이며, 예외는 도덕법칙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 것이므로 선의의 거짓말을 포함하여 모든 거짓말은 그 자체로 비윤리적인 행위가 되는 것이다.

◇선정된 학생: 고은옥 김수빈 권지연 이예린 김지선

:중학 다음 주제:

상품과 자본은 물론 이제 사람까지도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화 시대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단기 체류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이 1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 머무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홀대와 배척을 당하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외국인 차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 보세요. (사설 참고 - ‘외국인 포용 없이 선진국 못 된다’ 동아일보 1월 30일자)

김욱영 라인업에듀 글로벌영재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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