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수능’

  • 입력 2007년 1월 17일 06시 27분


코멘트
2012년 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신청한 전남 여수의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실사 일정이 확정됐다.

5년 전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上海)에 내줬던 전남도와 여수시는 이번 실사가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BIE 실사=여수시는 BIE가 4월 9∼13일 현지 실사 계획을 통보함에 따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BIE 실사단은 유치위원회가 제출하는 실사 보고서를 토대로 후보지 주민들의 유치 의지와 교통, 숙박시설 등 14개 항목, 61개 세부 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지난해 말 실사준비단을 구성한 여수시는 6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유치준비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치 붐 조성, 숙박 및 교통 대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실사 기간에 거북선 축제, 불꽃축제, 한중일 음식 대축제를 열기로 했다.

▽향후 일정=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신청한 나라는 한국(여수)과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 등 3개국.

BIE는 한국에 이어 모로코(4월 30일∼5월 4일), 폴란드(5월 14∼18일)를 실사한 뒤 12월 98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후보지를 결정한다.

2012 세계박람회는 2002년에 비해 승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지난해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상황 설명회에 참석한 비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한국이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유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지역 발전 기대=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여수를 비롯한 전남 동부권은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분석에 따르면 여수 신항지구 60만 평 터에서 2012년 5월부터 3개월간 박람회가 열릴 경우 용지 매입비와 건축공사비 등 직간접 사업비가 1조3804억 원에 이른다.

관람객 1500만 명 유치를 포함해 10조7900억 원대의 생산 유발 효과와 15만67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광수 전남도 엑스포지원관은 “세계박람회 유치의 관건이 될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건설 및 확충을 위해 전주광양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는 것과 여수∼남해 간 한려대교 건설, 여수해양과학관 건립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