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쾌룡호 “아듀, 소양호”… 경영악화로 운항 중단

  • 입력 2007년 1월 11일 0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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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과 양구 소양호 사이를 33년간 오가던 쾌룡호가 경영 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

선주인 강원흥업은 최근 유가 인상과 승객 감소로 적자가 누적되자 강원도에 도선 휴업 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후에도 경영이 호전되지 않으면 현재 2척의 선박을 1척으로 줄이고 하루 운항 횟수도 성수기 3, 4회, 동절기 2회로 줄이는 한편 영구폐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쾌룡호는 소양강댐 건설 직후부터 성수기 10회, 동절기 5회씩 왕복 운항해 왔으나 최근 춘천∼양구 국도 46호선이 직선화되면서 승객이 감소해 경영이 악화됐다.

이 업체는 2005년 1억2000만 원, 지난해 2억3000만 원에 이어 올해도 3억2000만 원 정도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고 소양호의 명물이기도 한 쾌룡호 운항이 중단돼선 안 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강원흥업 관계자는 “주민들의 교통에 이용되는 선박인 만큼 보조금이나 면세유 등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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