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찜통도시’ 오명 벗는다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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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여름철 ‘찜통 도시’ 오명을 벗기 위해 녹지공간과 나무를 늘리고 바람 길을 막는 아파트 배치를 못하게 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전주시는 여름철 도심 찜통 더위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신축되는 아파트의 평면 길이를 50m 이내로 제한해 바람 길을 확보하고 전체 주차장 면적의 80% 이상을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아파트를 지을 때 바람 길을 고려해 ‘ㄷ’자형과 ‘ㅁ’자형 등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건물 배치를 지양하기로 했다.

시는 4차로 이상 도로변과 일반미관지구에 대형 건축물을 신축할 때 건물 앞에 조경과 의자 등 편익시설을 갖춘 쉼터를 만들고 2010년까지 시내 4곳에 분수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2009년까지 중앙시장 안 200여 m의 노송천 복개도로를 원래 하천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백제로와 월드컵로 등 시내 주요 도로의 중앙에 나무와 꽃을 심은 화단형 분리대를 조성해 도심 폭염현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집 앞 나무심기’와 여름철 ‘집 앞 도로에 물 뿌리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전주시는 수년 동안 여름철 낮 기온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온현상의 원인으로 전주가 분지 지형인 데다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단지 신축과 하천 복개, 녹지 부족 등을 꼽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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