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씀씀이 줄었다…60대만 소득감소 소비증가 효과

  • 입력 2006년 12월 1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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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부담 등으로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올해 들어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231만 원이던 20대의 처분가능 소득은 올해 1~9월 중 평균 241만 원으로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173만 원에서 176만 원으로 3만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처분가능 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조세, 사회보험료, 다른 가구에 대한 송금 등 비(非)소비지출을 뺀 것으로 개인이 자유롭게 소비 또는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이에 따라 20대의 소비를 처분가능 소득으로 나눈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74.9%에서 올해에는 73.0%로 1.9%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소비성향이 낮아졌다는 것은 번 돈에 비해 쓰는 돈의 비중이 작아져 씀씀이가 줄었다는 뜻이다.

또 30대의 월평균 처분가능 소득은 지난해 267만 원에서 올해 1~9월 평균 276만 원으로 9만 원 늘었고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06만 원에서 212만 원으로 6만 원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77.2%에서 76.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40대의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83.1%에서 올해 82.8%로 0.2%포인트, 50대는 77.7%에서 77.2%로 0.5%포인트 등으로 낮아졌다.

60대의 평균 소비성향만 79.6%에서 83.0%로 3.4%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소비의 절대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소득이 줄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60대의 월평균 처분가능 소득은 지난해 191만 원에서 올해 188만 원으로 감소했고 소비지출은 152만 원에서 156만 원으로 늘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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