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3차례 지원… 안전-적정-소신 안배를

  • 입력 2006년 11월 17일 02시 57분


‘이거 정답 맞겠지?’ 서울 배화여고에서 2교시 수리영역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표에 적은 답을 서로 맞춰 보고 있다. 많은 수험생이 이날 쉬는 시간에 정답을 맞춰 보며 초조감을 달랬다. 연합뉴스
‘이거 정답 맞겠지?’ 서울 배화여고에서 2교시 수리영역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표에 적은 답을 서로 맞춰 보고 있다. 많은 수험생이 이날 쉬는 시간에 정답을 맞춰 보며 초조감을 달랬다. 연합뉴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잘 치러 기분이 좋은 수험생이든,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낙담한 수험생이든 대학 입학에 성공하려면 지원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학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각 대학의 전형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 맞춤형 입시 전략을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채점 후 지원가능 대학 탐색=12월 13일 수능 성적표를 받기 전까지는 가채점에서 나온 원점수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올해 6, 9월 수능 모의평가와 가채점 원점수를 기준으로 ‘가’ ‘나’ ‘다’군별로 3, 4개 대학을 골라 전형방식을 분석해 두었다가 성적이 발표된 뒤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게 좋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결정한 뒤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수능 성적으론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 에 진학하기 힘들 것 같으면 2학기 수시모집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3차례 복수지원 기회 활용=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은 쉬운 문제에서 실수했으면 불리해질 수 있다”며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가능한 ‘가’군과 ‘나’군 중 한 곳은 반드시 안전 지원을 하고, 한 곳은 소신 지원을 하라”며 “중위권은 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안전 지원하면 불리해질 수 있어 한 개 혹은 두 개 군에서 반드시 안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은 의학전문대학원 신설로 의대 모집정원이 줄어 합격점수가 올라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영향을 받아 한의대 약대 등 자연계열의 경쟁률도 높아질 수 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은 수리 ‘가’ 성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학별 수리 ‘가’ 반영비율, 가중치 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원서 접수 1주일 전까지 입시전략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군별로 선정한 대학들의 상세 전형 방법과 일정, 전년도 경쟁률 및 지원 가능 점수, 지원 시 유의사항 등 핵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 연구=성적표를 받으면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확인한 뒤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 △특정 영역 가산점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등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우선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이 대학별로 ‘3+1’ 또는 ‘2+1’ 반영 방식에 적합한지 파악해야 한다. 대체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과학탐구를 반영하는 ‘3+1’ 반영 방식 대학이 많다.

영역별 반영 비율도 중요하다. 탐구영역을 언어 수리 외국어와 동일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고려대 경북대 등은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낮다.

수능 성적 활용방법이 표준점수인지 백분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사설 입시기관이 발표하는 동일 점수대 수험생의 평균 점수와 자신의 성적을 비교해 유리한 활용방법을 골라야 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은 탐구영역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학별 탐구영역 반영과목 수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수리 ‘가’와 과학탐구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차지원을 고려할 경우 △가산점 부여 여부 △가산점에 의한 점수차 △경쟁률을 잘 살펴봐야 한다.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과 ‘나’형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

주요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단위 :%)
대학모집단위수능 반영 비율
언어수리외국어탐구
경희대인문25가나 2525사과 25
자연 가 33.333.3과 33.3
고려대인문28.6나 28.628.6사 14.2
자연28.6가 28.628.6과 14.2
서강대인문27.5나 2527.5사 20
경제·경영학부25나 27.527.5사 20
자연20가 3030과 20
서울대인문23.8가나 23.823.8사과직 23.8
자연23.8가 28.623.8사과직 23.8
서울
시립대
인문30가나 2030사 20
자연20가 3030과 20
성균
관대
인문계30가나 3030사과 10
자연계10가 3030과 30
반도체시스템 가 50 과 50
숙명
여대
인문40가나 1040사과 10
경상대·생활과학부10가나 4040사과 10
자연10가 4040과 10
연세대인문, 외국어문학부24.4나 24.424.4사 24.4
상경, 경영, 사회과학,
언론홍보영상,법학,
간호, 생활과학부
25나 2525사 25
자연20가 2020과 30
이화
여대
인문25가나 2525사과 25
자연(30)가 35(30)과 35
중앙대인문계열25나 2525사 25
자연계열25가 2525과 25
한국
외대
전 모집단위·자유전공학부29.9가나 22.432.8사과 14.9
국제학부28.6가나 18.638.6사과 14.2
한양대인문30나 2530사 15
자연 가 42.542.5과 15
홍익대인문25가나 2525사과 25
자연(33.3)가 33.3(33.3)과 33.3
수리 영역의 가, 나는 유형 표시, 탐구영역의 사는 사회탐구, 과는 과학탐구, 직은 직업탐구. 이화여대와 홍익대의 경우 괄호 친 영역 가운데 하나만 반영.
자료: 유웨이중앙교육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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