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적북적 ‘팜스테이’ 농촌의 효자산업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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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장관을 이루는 이른 봄이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린다.

이 마을 팜스테이(Farm Stay) 농가들은 산수유 꽃 축제에 참여해 민박영업을 하며 고로쇠 수액과 산나물을 판매한다. 가을에는 산수유 열매따기, 산수유 차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17개 농가가 가구당 평균 18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3년 전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된 곡성군 오곡면 봉조마을은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0년 전 폐교한 오곡초등학교 봉조분교의 교실 3칸을 관광객들이 농촌생활과 전통문화를 느끼도록 ‘아버지의 방’ ‘어머니의 방’ ‘동심의 놀이방’ 등으로 꾸몄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그네를 이용해 직접 벼를 훑어내고 가마니를 짠다. 물레 돌리기, 절구질, 베틀짜기, 토우(土偶)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연간 3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다.

농촌형 관광인 팜스테이가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 팜스테이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은 15개 시군에 30개 마을(346농가). 전북에도 25개 마을(223농가)이 있다.

전남농협지역본부의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8만7000명이 찾아 농특산물 판매와 숙박, 체험비로 연간 11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지난해 11만 명이 찾아 16억33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과 곡성군 오곡면 봉조마을,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길마을, 남원시 인월면 달오름마을 등이 연간 방문객이 4000명이 넘는 성공한 팜스테이 마을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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