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 20포기와 무 10개, 고추 3.4㎏, 마늘 2.9㎏, 젓갈 2.9㎏ 등을 사 김장을 담그면 지난해에 비해 9.2% 싼 13만7632원 정도 들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농림부와 농협의 조사에 따르면 배추 구입비는 3만 원으로 작년보다 34.6% 적게 들고 무 구입비도 1만3000원으로 28.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고추와 마늘가격은 각각 16.8%와 6.9% 올랐지만 파와 굴 등은 하락세를 보여 전체 김장비용은 작년 15만1605원에서 올해 13만7632원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농림부는 작황이 좋아 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배추와 무의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과 농가의 계약재배 물량 중 2400ha 규모의 신청을 받아 산지 폐기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생산비용도 충당하지 못할 만큼 가격이 떨어져 과잉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농민들을 돕는 차원에서 배추 한 포기라도 더 김장을 담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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