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로서 여성 지위는 남성의 절반 수준

  • 입력 2006년 11월 6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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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근로자로서 지위는 여전히 남성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시간당 임금, 관리직 비율, 상용직 비율, 임금 근로자 비율 등 4개 항목을 기초로 만든 '2005년 성별·연령별 고용평등지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지표는 여성, 50세 이상 고령자를 상대 그룹(남성, 50세 미만 근로자)과 비교했을 때 고용상 위치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고 100%보다 낮으면 지위도가 낮은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2005년 성별 고용평등지표는 55.7%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로서 여성의 지위가 남성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성별 고용평등지표는 1995년 50.1%에서 2000년 51.3%, 2002년 53.1%로 조금씩 높아져 왔지만 여전히 절반수준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여성의 관리직 비율이 남성의 8.1%에 그쳤다. 임금은 남성의 69.4%였고 노동참여도(임금 근로자 비율)와 직업안정도(상용직 비율)는 각각 68.7%, 61.3%를 기록했다.

50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평등지표는 1995년 130.2%였지만 지난해 121.1%로 떨어졌다. 50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상 지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

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관리직 진출 확대와 고령자의 고용 보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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