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영아 살해’ 베로니크 남편 출금…공모여부 수사

  • 입력 2006년 10월 16일 03시 00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영아 연쇄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프랑스 수사당국은 용의자 베로니크 쿠르조(39) 씨의 남편 장루이 씨의 공모 여부 등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을 해소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루이 씨는 긴급 체포된 뒤 이틀간 조사에서 뚜렷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일단 12일 풀려났지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수사당국은 지난 5년간 아내가 3차례나 출산과 살해를 반복했는데도 남편이 범죄 사실은커녕 임신 사실도 눈치 채지 못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평소 각방을 쓰지 않고 잠자리를 같이했으면서도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일간 리베라시옹은 시체를 불태운 프랑스에서와 달리 한국에서 시체를 냉동고에 보관한 이유를 “한국의 집에서는 벽난로가 작동하지 않아 어쩔 줄 몰랐는데 아기들을 치워버릴 용기도 없어 냉동고에 보관했다”고 베로니크 씨의 진술을 인용해 전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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