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나라 이재환 -무소속 하종근 후보 보선 격돌

  • 입력 2006년 10월 13일 06시 54분


부곡온천으로 유명한 경남 창녕군. 이곳의 군수 보궐선거(25일) 열기가 온천수만큼 뜨겁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맞붙었다.

5·31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졌던 한나라당은 이재환(49) 전 중앙당 조직국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한나라당이 현지 실사와 면접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이 후보를 공천한 이유는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인 데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12일 “당초 지지도가 낮았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창녕, 희망찬 군민’을 기치로 내건 이 후보는 “당 조직국장과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 중앙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문화 복지 창녕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창녕군 성산면 출신인 이 후보는 대구 계성고,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무소속 하종근(45) 후보는 최근까지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었으나 공천 결과에 불복해 9일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했다.

하 후보는 “중앙당이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을 제치고 낙하산 공천을 했다”며 “25일 선거에서 이긴 뒤 26일 한나라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5·31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밀양시장과 창녕군수 선거전에서 모두 패했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도 하 후보 지지를 선언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 후보는 “부실회사를 인수해 굴지의 기업으로 바꿔 놓았다”며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권역별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등 ‘부자 창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녕군 대합면이 고향인 그는 창녕공고와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타워크레인 회장, 경남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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