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가정 소녀에 환각제 먹이고 성폭행

  • 입력 2006년 10월 1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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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경찰서는 12일 결손가정 소녀에게 인터넷 채팅으로 접근해 환각 성분의 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이모(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7일 오후 11시경 고양시 덕양구 능곡동 자신의 집에서 조모(16) 양에게 수면제와 향정신성의약품 2종 등 모두 7알을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혐의다.

그는 또 3일 자정에도 조양에게 몸에 좋은 약 이라며 수면제 등을 먹이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인터넷 채팅방에 '영원한 아빠'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조 양처럼 부모가 없는 결손가정 소녀들에게 "교통사고로 딸과 아내가 죽어 너를 딸로 삼고 싶다"며 동심을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씨는 2004년 12월에도 '딸 구합니다'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같은 방법으로 10대 소녀를 성폭행했다가 1년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에 소녀로 보이는 여성 나체사진 10여 장이 저장돼 있고, 인터넷 검색결과 그와 채팅한 소녀들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해 추가범행이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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