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전 아동 항생제 복용 심각

  • 입력 2006년 10월 8일 14시 36분


코멘트
7세 이하 어린이가 국민 평균치 보다 2배 가량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항생제 사용실태 조사 및 평가(314만 건 샘플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7세 이하 어린이 1000명이 하루에 사용한 항생제는 45.64 DDD(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항생제 사용 기준)로, 같은 해 국민 1000명이 하루에 쓴 항생제 사용량 22.97 DDD의 두 배에 이르렀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5년 요양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률' 자료에 따르면 의료분야별 항생제 처방률은 소아과가 6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비인후과(61.29%), 가정의학과(32.8%), 내과(22.21%), 산부인과(20.4%), 일반외과(18.94%) 등의 순이었다.

병원규모별 항생제 처방률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29%로 병원(15.98%), 종합병원(11.95%), 종합전문병원(6.35%)보다 높았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은 전체 사용량의 77%였다.

이와 함께 9세 이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처방된 10대 의약품 가운데 8개가 항생제였다.

장 의원은 "의료기관이 여전히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특히 어린이에 대한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아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 개선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