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항생제 사용실태 조사 및 평가(314만 건 샘플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7세 이하 어린이 1000명이 하루에 사용한 항생제는 45.64 DDD(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항생제 사용 기준)로, 같은 해 국민 1000명이 하루에 쓴 항생제 사용량 22.97 DDD의 두 배에 이르렀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5년 요양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률' 자료에 따르면 의료분야별 항생제 처방률은 소아과가 6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비인후과(61.29%), 가정의학과(32.8%), 내과(22.21%), 산부인과(20.4%), 일반외과(18.94%) 등의 순이었다.
병원규모별 항생제 처방률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29%로 병원(15.98%), 종합병원(11.95%), 종합전문병원(6.35%)보다 높았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은 전체 사용량의 77%였다.
이와 함께 9세 이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처방된 10대 의약품 가운데 8개가 항생제였다.
장 의원은 "의료기관이 여전히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특히 어린이에 대한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아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 개선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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