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대 1…高大수시경쟁률 3년새 급상승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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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학기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근 3년 동안 눈에 띄게 상승했다.

1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일반전형의 경우 1095명 모집에 3만7714명이 지원해 평균 34.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5학년도는 19.02 대 1, 2006학년도는 28.8 대 1이었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는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의 비전을 제시해 고교생 사이에서 학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경쟁률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 비중이 높은 입시 전형 방식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연세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60%인 데 비해 고려대는 ‘학생부 30%+논술 70%로 전형한다”면서 “내신성적이 좋지 않지만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이 고려대로 몰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 전형일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1월 25일인 것도 경쟁률과 관계가 있다.

고려학원 유병화 실장은 “전형일이 수능 이전인 학교는 수험생에게 부담을 준다”면서 “고려대는 전형일이 수능 이후여서 학생들이 수시모집 준비에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함께 양대 사학으로 꼽히는 연세대의 서울캠퍼스는 2007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일반우수자 전형에 918명 모집에 8979명이 지원해 9.7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006학년도는 7.85 대 1이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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