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성남 전 대표 권덕만씨 구속 기소

  • 입력 2006년 9월 1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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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부장 박성재)는 13일 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회삿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로 빼돌리는 등 1279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새로운성남 전 대표 권덕만(43) 씨를 구속 기소했다.

권 씨는 2003년 10월 HK상호저축은행(당시 한솔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재미교포 오모 씨와 짜고 미국에 PPRF라는 회사를 세운 뒤 ㈜새로운성남과 월드인월드, 한능벤처기술투자 등 자신이 운영하던 3개 회사의 돈을 송금하는 등 올해 3월까지 90여 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으로 HK 인수, 부동산 매입, 사채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다.

권 씨는 2003년 10~11월 HK의 주가가 떨어지자 24차례에 걸쳐 고가 및 허수 매수주문 등 시세조종을 통해 1220원이던 주가를 1380원까지 끌어올려 3억2000여만 원을 챙겼고, 'PPRF 모그룹의 운용자산이 5억 달러에 이른다'는 등의 허위공시를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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