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 비중 10%→30% 확대

  • 입력 2006년 9월 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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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2학년이 지원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40%에서 50%로, 논술고사도 10%에서 30%로 확대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원하기 위한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되며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지역균형 추천 4명으로 늘려=수능을 자격고사화해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대신 학생부 비중을 높이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기본 입장을 충실히 따랐다는 분석이다.

2학기 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 정시모집으로 구성된 전형 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학생을 다양하게 뽑기 위해 지역균형, 특기자,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30∼40%로 조정된다.

2007학년도에 지역균형(25.3%), 특기자(21.6%) 전형은 30% 이내였으나 2008학년도에는 30% 수준으로 확대하는 대신 53.1%인 정시 일반전형의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균형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고교별 학교장 추천인원도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지난해 1단계 전형에서 2배수를 뽑았으나 1.5배수만 선발한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뽑은 뒤에 ‘교과 80%+서류평가 10%+면접 10%’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에서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특기자전형=2007학년도 21.6%에서 30% 안팎으로 늘어난다. 서류평가로 3배수를 뽑은 뒤 계열별로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 인문계열은 ‘서류평가 50%+면접 30%+논술 20%’로, 자연계열과 체육교육과는 서류평가와 면접을 50%씩 반영한다.

인문계와 의예과는 수능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에, 체육교육과는 2개 영역이 5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미대의 경우 지원자격 제한을 폐지하고 논술을 추가해 ‘서류 25%+면접 25%+실기 40%+논술 10%’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인문·자연계는 1단계에서 수능 최소학력기준으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논술 30%+면접 20%’로 선발한다. 수험생 4500명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40%에 출결사항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 비교과 성적 10%를 반영한다. 이는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토플 토익 등 어학능력 공인성적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논술이 다른 요소들보다 큰 영향을 발휘하는 대신 수능은 사실상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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