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大入‘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 득실은…

  • 입력 2006년 9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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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을 위한 동일계 특별전형이 도입된다. 언뜻 보면 특목고를 위한 전형이기도 하지만 뒤집어 보면 ‘과열된’ 특목고 인기를 꺾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 의도가 반영돼 있다. 외고 학생들이 법대 경영대로, 과학고 학생들이 의대로 빠지는 등 특목고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분야로 진학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성적만 좋으면 특목고에 보내던 관행에서 벗어나 아이의 진로를 장기적으로 고려해 특목고 입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일반고와 차별되는 교육 장점

중학생 자녀를 둔 경우 자녀가 어학이나 과학에 남다른 소질과 흥미를 보인다면 외고나 과학고 진학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과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면서 일반고와 차별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위권 중학생들이 외고 졸업 후 어문계열로, 과학고는 이공계열로 진학한다면 동일계 특별전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특목고 학생들은 일반계 학생들에 비해 학생부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지만 동일계 특별전형이 도입되면 특목고 학생끼리 경쟁하거나 가산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제계열은 아직 전공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자녀가 어학 수학 과학 등 특정 분야 경시대회 등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상대적으로 전국 단위 학력고사에서 약점을 보인다면 특목고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에 어학이나 과학 이외의 분야로 진학할 계획이 있다면 특목고는 피하는 것이 좋다. 꼭 경영대 법대나 의·치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일반고로 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2008학년도부터 내신 반영이 높아지는데 특목고 학생은 일반고 학생보다 내신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대학들이 대학 졸업 뒤 진학하는 경영 법학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고 있어 꼭 대학부터 유명 학과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 특기자 선발땐 전형제한 없어

외고는 어문계열, 과학고는 이공계열, 국제고는 국제계열이 동일계 특별전형에 해당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동일계 특별전형을 통해 지원자가 계속 줄어드는 어문계열, 이공계열 분야에서 우수 학생을 뽑으려고 할 것이다.

어학 및 과학 관련 특기가 있는 학생은 한층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계 특별전형에서 서류 및 비교과성적이 가산점이나 전형 방법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기자전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대학들도 동일계 특별전형을 도입할 방침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실시할지는 미지수다.

특목고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기보다는 내신 불이익을 해소해 일반고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특목고 진학을 준비하더라도 동일계 특별전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유리한 특기자 전형 및 기타 특별전형도 생각해야 한다.

주요 대학은 동일계 특별전형과 함께 특기자 전형이나 정시모집을 통해 특목고 학생들을 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목고 우수 학생을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경우 어문계열, 이공계열로 제한할 수밖에 없지만 특기자 전형 등을 통하면 이런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특목고에 진학한 뒤 다른 전공이 좋아진다면 내신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기자 전형이나 기타 특별전형을 준비하는 것도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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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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