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공항 애물단지에서 중부관문으로

  • 입력 2006년 8월 31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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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의 한 해 이용객이 내년부터는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1997년 개항 첫해 이용객이 37만여 명에 그치면서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9년 만에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됐다.

30일 청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운항 항공기는 모두 497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9% 늘었다.

국내선이 491편으로 23.4%, 국제선은 881편으로 무려 82%나 증가했다.

이용 승객도 56만9921명으로 19.4% 늘어났다. 국내선 이용객이 49만406명으로 15.1%, 국제선 이용객은 7만9515명으로 55.9%가 늘었다.

월평균 이용객은 8만1417명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 연말까지 98만여 명, 내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개항 이후 연평균 이용객 증가율은 16%.

화물 물동량도 국제선 960t, 국내선 6866t 등 모두 7826t으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이처럼 청주공항 수요가 증가한 것은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이 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노선과 운항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접근하기 쉽고 공항이용료(1만2000원)도 인천국제공항(1만7000원)보다 싼 데다 시설까지 좋아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찾은 것도 한몫을 했다.

한국항공정책연구소 허종 박사는 지난해 말 열린 청주공항 활성화 정책 워크숍에서 “장거리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계류장이 설치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 공항 역할을 맡게 되면 이용객이 2025년엔 25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공항 남창희 운영과장은 “여름 휴가철인 7, 8월은 물론 비수기 때도 청주공항을 찾는 이용객이 늘고 있다”며 “내년이면 이용객 100만 명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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