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인구 50만명 사수 대작전

  • 입력 2006년 8월 31일 06시 54분


코멘트
경북 포항시의 인구가 점차 줄어 기구 및 권한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인구는 50만5900여 명으로 2000년(51만6000여 명)에 비해 1만 명가량 감소했다.

포항의 인구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해마다 2000명가량 줄어 이런 추세라면 2, 3년 후에는 5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50만 명이 안 될 경우 가장 큰 변화는 북구청과 남구청 등 2개의 일반구청이 폐지되는 것이다. 현재 경북도내에서 구청이 있는 시는 포항뿐이다.

이들 구청은 1995년 1월 포항시와 영일군의 통합으로 인구가 50만 명이 넘자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됐다.

포항시 박준상 자치행정담당은 “50만 명 이하가 되면 부단체장의 직급도 현행 2급 지방이사관에서 3급 지방부이사관으로 격하되는 데다 40여 가지 자치업무 권한도 광역단체인 경북도에 환수돼 위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애향단체인 포항뿌리회는 30일 기업과 학교, 출향단체 등과 연계한 ‘포항인구 늘리기 범시민 운동’에 들어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의 원인은 전반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기업활동이 부진해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단기적으로는 여성의 일자리를 많이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