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수능, 남은 석달 어떻게…서두르지 말고 찬찬하게

  • 입력 2006년 8월 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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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이제 10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고, 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도 한달 남짓 남았다.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기 쉽다. 하지만 실천 가능한 효과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대비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차적으로 9월 6일 모의 수능에 대비하여 영역별로 학습 계획에 맞춰 정리 점검하고, 2학기 수시 지원에 대한 개괄적인 계획도 세워 두자. 9월 이후는 2학기 수시 전형 대비에 일정한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으므로 8월 한 달 동안 수능 공부에 집중해 실력을 올려야 할 것이다.》

■수능 영역별 고득점 학습 전략

수능 영역별로 체계적인 학습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9월 이후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 지원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살펴보자.

▼언어영역▼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학 작품들을 정리하고, 교육방송(EBS) 교재에 나오는 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해 둔다.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며 지문에 근거하여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고, 그동안 틀렸던 문제를 점검하며 듣기 쓰기 어휘 어법 읽기(문학, 비문학) 영역별로 취약점을 찾아 보완한다.

상위권 학생은 경제 과학 기술 등 비문학 지문과 도표, 그래프 등에 대한 이해력을 기르고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에 대한 문제 해결력을 높여야 한다. 정답률이 낮은 어휘, 어법 문항에 대비해 맞춤법 등의 교과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 둔다.

중위권 이하는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을 찾아 보고, 반복해서 틀리는 문항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또한 과거 수능에 나왔던 작품과 문제 유형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영역▼

전 단원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고 쉬운 계산 유형의 문제부터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는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되므로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추어 대비한다.

상위권 학생은 출제 빈도가 높고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단원, 예를 들어 수리 ‘가’형은 확률과 통계, 벡터, 미적분, 수리 ‘나’형은 확률, 수열의 극한 등에 대해 여러 유형의 문제 풀이를 통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실생활 응용 등 수학 외적으로 관련이 있는 문항은 간단한 그림을 그려보거나 상황을 단순화시켜 해결하도록 한다.

중위권 이하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단원별로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응용력을 키워나간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한 문제라도 정확히 알아 가면서 풀어 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단 문제를 풀기 전에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외국어영역▼

난이도 및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EBS 교재 등을 활용해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한다.

상위권 학생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는 듣기 시험에 대비해 문항별로는 지불액, 시간, 거리 등 숫자 관련 문제와 말하기 문제에 주안점을 두어 훈련한다. 읽기에서는 시간을 의식하면서 풀어 보며 정확한 독해 능력을 기르고,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과 문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 해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한다.

중위권 이하 학생은 듣기 독해 어법 등 각 영역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후 실전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 듣기에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 및 담화의 내용을 모두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 들어 본다. 읽기에서는 문제의 양적인 측면에 치중하기보다는 정확한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독해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사회탐구영역▼

교과서에 나와 있는 기본 개념에 기초해 제시된 자료를 잘 분석하고 판단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또한 교과별로 시사적인 것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철저하게 이해하며 평소에 신문 기사와 사설 등을 정리, 점검해 둔다.

상위권 학생은 과목별로 난도가 높은 문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단원 간 통합 문제와 교과서 밖의 소재나 시사적인 문제 등 변별력이 높은 문항에 집중 대비한다. 중위권 이하는 사탐 교과별로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을 요약,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실전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과학탐구영역▼

교과별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묻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 또한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탐구 상황에서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난도가 높은 탐구형, 실험 관련 문항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수능에서는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해석하는 문항이 자주 나오므로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그래프, 표 등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중위권 이하는 교과별로 핵심 개념과 방법을 정리하면서 교과서의 실험 및 탐구 활동의 과정을 점검하고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출제 유형을 익히도록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2007학년도 대입 8월 이후 주요 일정
구분일 정비고
9월 모의 수능9. 6(수)평가원 주관
수시2 원서접수 및 전형9. 8(금)∼12. 12(화)(96일간)
2007 수능 시험일11. 16(목)오전 8시 10분(입실 완료)
채점11. 17(금)∼12. 12(화)(26일간)
성적 통지12. 13(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기재
정시 원서접수12. 21(목)∼12. 27(수)(7일간)

2007, 2006학년도 대입 모집시기별 선발인원 비교
구분수시1수시2정시합계
2007학년도2만8552명16만5890명18만3021명 37만7463명
7.6%43.9%48.5%
2006학년도2만6849명16만1364명20만1371명38만9584명
6.9%41.4%51.7%
증감1703명4526명―1만8350명―1만2121명

2007학년도 수능 문항 수, 시험 시간, 문항 형태 및 배점
영역문항 수시험 시간문항 형태배점
언어60문항듣기 평가 6문항 포함90분5지선다형1, 2, 3점
수리(택 1)‘가’형30문항수학 Ⅰ 12문항수학 Ⅱ 13문항선택 5문항100분5지선다형(70%), 단답형(30%)2, 3, 4점
‘나’형30문항수학 Ⅰ100분5지선다형(70%), 단답형(30%)2, 3, 4점
외국어(영어)50문항듣기·말하기평가17문항 포함70분5지선다형1, 2, 3점
사회/과학/직업탐구(택 1)사회과목당20문항20문항×최대 4과목과목당 30분(최대 120분)5지선다형2, 3점
과학과목당20문항20문항×최대 4과목과목당 30분(최대 120분)
직업과목당20문항20문항×최대 3과목과목당 30분(최대 90분)
제2외국어/한문과목당 30문항과목당 40분5지선다형1, 2점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학기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

자신의 강점이 꽃필 수 있는 우대전형 이용하라

2학기 수시모집 응시 여부 등에 따라 수능 마무리 계획도 달라지기 때문에 희망 학과와 대학, 학생부 및 모의고사 성적 등을 토대로 지원전략을 먼저 세워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 인원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83개 대학에서 16만5890명을 모집하며 전체 모집인원의 43.9%에 해당한다. 정시모집에서는 48.5%인 18만3021명을 선발하는데, 작년보다 1만8350명 줄어 경쟁률을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2학기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부 비중이 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일반우수자전형, 서울시립대 고교성적우수자전형, 한양대 21세기한양인2전형, 건국대 담임교사추천전형 등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 본다.

논술, 인적성시험 등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있으면, 학생부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수시 전형에 지원해 볼 수 있다. 고려대의 일반전형, 이화여대의 성적우수자전형 등 논술고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낮은 학생부 성적을 논술 성적으로 만회해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인적성시험의 비중이 높은 광운대 숭실대 인하대의 일반전형 등도 역시 적성시험의 준비가 잘 돼 있다면 과감히 지원해 볼 수 있다.

수능일(11월 16일) 이전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 준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2, 3개 대학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일 이후 전형 대학은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수능에 자신이 있으면 아예 2학기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전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낮거나 대학별고사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수시모집을 과감히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대비해 수능시험 준비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실질반영률이 낮아 수능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 대학을 3∼5곳 정해 이들 대학이 반영하는 수능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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