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찜질방 옷 대부분이 '세균 우글우글'

  • 입력 2006년 7월 2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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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찜질방에서 빌려주는 '찜질복'이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 시내 찜질방 20곳에서 빌려주는 찜질복의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17곳의 찜질복에서 일반 세균이 100㎠당 1400~1100만CFU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이 맨눈으로 보일 정도로 군락을 이룬 단위로 1CFU에는 보통 세균 10억¤1000억 마리가 모여 있다.

소보원 생활안전팀 김종훈 팀장은 "이 정도 세균이면 피부의 상처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찜질방들이 대여하는 옷은 하루 평균 50~1000벌. 대부분 업소가 찜질복 대여료 명목으로 1000~2000원을 입장료에 포함시켜 받았다.

김 팀장은 "대여 의류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운영지침이 없어 찜질복이 오염됐다고 하더라도 제재할 근거가 없다"며 "보건복지부에 찜질방 위생관리 기준에 찜질복의 세균 검출 허용량 기준 등을 넣을 것을 건의하는 한편, 관련 사업자 협회에 대여 의류관리와 개인 의류 허용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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