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했던 커플링 찾겠다" 헤어진 여자친구 방서 절도

  • 입력 2006년 6월 20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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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는 자신이 선물했던 커플링을 되찾아오려고 헤어진 여자 친구의 자취방에 몰래 들어갔다 다른 금품까지 훔친 혐의(야간 주거침입 절도)로 하모(27·무직) 씨를 20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19일 오전 4시 반경 서울 광진구 성수동 2가 진모(24·여) 씨의 집에 화장실 창문을 뜯고 들어가 귀걸이 두 세트와 18K 금 목걸이 등 모두 31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하 씨는 경찰조사에서 "4개월 동안 사귀던 진 씨와 10일 헤어진 뒤 통화가 안 돼 집까지 찾아가게 됐다"며 "관계를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내가 준 커플링만 찾아가려 했는데 하 씨가 새 남자 친구와 함께 갑자기 들어와 당황한 나머지 서랍에 흩어져 있던 목걸이와 귀걸이를 바지 주머니에 넣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 씨는 정작 커플링을 찾지는 못했다.

하 씨는 진 씨가 남자 친구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월드컵 한국-프랑스전 응원을 마치고 오전 7시경 귀가할 때까지 진 씨의 집에서 TV로 이 경기를 보면서 진 씨를 기다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광영기자 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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