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실종 3일째… 경찰, 범죄가능성 수사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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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판사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13일 출근길에 오른 A(35·성남시 분당구) 판사가 3일째 연락이 두절되자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 판사 주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15일 A 판사의 부인(28)과 처가, 친가 등을 상대로 A 판사의 평소 행적과 원한 관계 등을 물었으나 가족에게서 별다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가족은 “평소 원만한 성격인 데다 주변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서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하는 것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A 판사의 휴대전화는 실종 직후 전원이 끊긴 상태이며 아직까지 위치 확인은 물론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집안이나 직장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A 판사가 3일이 넘도록 연락이 끊긴 점으로 미뤄 범죄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 판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판사는 실종 당일 부인을 분당선 오리역에 내려준 뒤 다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주차했으며 당시 혼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 판사는 지난해 대전지법에서 정식판사로 임용됐으며 올해 2월 수원지법으로 옮겨 민사부에 근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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