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잘못가져왔다 Vs 돈 내라" 주문자-배달원 모두 입건

  • 입력 2006년 5월 21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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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을 주문했는데 삼선짬뽕을 가져왔다며 중국음식점 배달원과 시비를 벌인 40대 남성이 배달원과 함께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회사원 오모(47) 씨와 중국음식점 배달원 임모(31)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9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19일 오후 8시 20분경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동료들이 중국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동료들이 음식을 주문한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짬뽕을 추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음식점 주인은 이미 삼선짬뽕 세 그릇과 간자장면 한 그릇을 주문받았기 때문에 오 씨가 삼선짬뽕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오해했다.

오 씨는 주문과 다른 음식이 배달되자 "왜 삼선짬뽕을 가져왔느냐"고 항의했지만 임 씨는 "삼선짬뽕을 시켜놓고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느냐. 돈이나 내라"고 맞섰다.

말싸움을 하다 흥분한 오 씨는 임 씨의 멱살을 잡았고 다투다 둘 다 경찰에 입건됐다.

오씨는 경찰에서 "삼선짬뽕(6500원)이 짬뽕(4000원)보다 훨씬 비싼데도 주문과 다른 음식을 가져와서 돈을 달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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