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 “지역경제 성공모델” 국내외서 견학 잇달아

  • 입력 2006년 4월 13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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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은 전국 대나무 재배면적의 24%(1800ha)를 차지해 죽향(竹鄕)으로 불리고 있다.

죽초액과 대나무 분말, 대숯을 활용한 대나무 산업으로 연간 181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남도 향토자원 수익 3위.

대나무로 지역경제를 살찌우고 생태도시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담양군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기관과 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

▽담양군을 배우자=최근 경북 성주군 공무원 15명과 전북 장수군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34명이 담양군을 찾았다. 이들은 5만평에 이르는 대나무 테마 숲인 죽녹원과 대잎차 생산공장인 대나무건강나라, 대나무바이오텍, 한국대나무박물관을 둘러봤다.

지난해에는 충남지역 혁신협의회를 비롯해 충남 논산시, 보은군, 인천시 남구청, 서울지역 초중고 교장단, 중앙공무원교육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한국능률협회가 견학을 다녀갔다.

나규채 담양군 홍보실장은 “대나무 신산업이 지역혁신 모델이 되면서 공무원의 필수 견학 코스가 됐다”며 “일본, 중국에서도 대나무 전문가나 죽제품을 만드는 업체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나무 박람회=담양군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대나무축제 때 죽녹원 일원에서 전국 200여 개 대나무 관련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대나무 박람회를 연다.

대나무 신산업관, 전통 죽제품 전시관, 죽공예 장인 명인 전시관, 전국 죽제품경진대회 전시관, 이색관 등 5개관을 마련한다.

군은 금성면 금성리 일대에 국내 유일의 대나무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24만 평 규모로 대나무 산책로를 갖춘 죽림욕장과 파크 골프장, 대나무 펜션단지, 놀이광장, 묘지원(墓地園)이 들어선다.

현재 40% 가량 부지 매입이 끝났다. 곧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버스투어 인기=매월 둘째와 넷째주 일요일에 운영하는 ‘대나무 웰빙체험 버스투어’도 인기. 관광객은 대나무 건강나라에서 대나무 차를 마신 뒤 대나무 바이오텍을 방문해 대나무 비누 만들기, 황토 염색 체험을 한다.

이어 한국대나무박물관에 들러 3000여 점의 죽제품을 관람하고 죽림욕을 즐기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걷고 영양만점인 대통밥으로 식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7000원. 오전 9시 반 광주역 광장에서 출발하며 접수는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팀(080-380-3114)이나 인터넷(www.damyang.or.kr/tourism)으로 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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