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마기행]이천-양평 산수유 꽃 축제

  • 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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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개군면을 노랗게 물들인 산수유나무. 이천시에서는 7일, 양평군에서는 8일부터 산수유 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양평=남경현 기자
경기 양평군 개군면을 노랗게 물들인 산수유나무. 이천시에서는 7일, 양평군에서는 8일부터 산수유 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양평=남경현 기자
‘노랗게 물든 산수유마을로 초대합니다.’

이번 주말에 경기 이천시와 양평군 두 곳에서 봄의 전령사 ‘산수유 꽃 축제’가 각각 열린다. 산수유는 3월 초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에 절정을 이루며 11월에 한약재로 쓰이는 빨간 열매를 맺는다.

전남 구례군의 산수유마을이 유명하지만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이천시와 양평군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행사장에서는 주민들이 지난해 수확한 산수유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이천 산수유 축제=7일부터 9일까지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등에서 제7회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이곳의 산수유나무는 1만7000여 그루에 수령도 100∼150년이나 된다. 산수유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1519년) 뒤 6명의 선비가 도립리로 숨어들어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유래가 됐다고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산수유 까기와 전통염색, 장작 패기, 새끼 꼬기, 버들피리 만들기 체험과 산책로 걷기, 나무 순례, 전통혼례식 등이 열린다.

산수유는 159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열매는 1년에 20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축제 마을에서 이포 방면으로 차로 5분 정도 가면 용틀임하는 듯 기묘한 형상의 반룡송(蟠龍松·천연기념물 381호)과 하얀 표피의 백송(白松·천연기념물 283호)을 볼 수 있다.

인근에는 해강도자미술관 등이 있는 도예촌이 있으며 시내로 들어가면 미란다호텔과 설봉호텔, 테르메덴온천 등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먹을거리는 국도 3호선 주변에 위치한 이천쌀밥집들이 단연 으뜸이다.

도립리 행사장은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으로 나가 국도 3호선에서 좌회전해 500m가량 진행하다 소정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3∼4km 가면 된다. 031-633-0100

▽양평 산수유 축제=8일부터 10일까지 양평군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 일대에서 제4회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이번 주말이면 1만6000여 그루가 모두 만개할 예정이다. 양평 축제에서는 산수유 까기 대회, 산수유 차 시음과 떡 시식회, 새총 만들어 쏘기, 장작불에 감자 구워 먹기, 송어 잡기 대회, 백일장 등이 마련된다.

특히 8일 오전 9시에는 행사장 인근의 추읍산(해발 582m)을 일주하는 2시간 30분 코스의 등반대회가 열린다. 먹을거리로는 양평 해장국, 천서리 막국수, 순대국, 한우 등이 유명하다. 행사장에서 10km가량 떨어진 용문사를 찾으면 봄의 입맛을 돋우는 산채비빔밥도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국도 6호선을 타고 강원 홍천 쪽으로 가다 양평시내를 지나서 국도 37호선으로 갈아타고 여주 방면으로 10km가량 직진하면 행사장이 나온다. 031-770-3341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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