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 입력 2006년 4월 3일 16시 08분


현대차 그룹 수사와 관련해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도피성 출국을 했다고 판단하지 않지만 만일 수사장애를 초래한다면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채 기획관의 브리핑 일문일답.

◇현대차·김재록 씨 수사관련

-수사 진행상황은….

"김재록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돼 1차 연장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용처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글로비스 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대해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흐름 역추적을 시작했다. 현대차 재경본부 전현직 임원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현대차 양재동 사옥과 관련해 서초구청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다."

-정몽구 회장이 일주일 내에 귀국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검찰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 정 회장은 검찰과 전혀 협의 없이 출국했다.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장애를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만일 수사 장애를 초래한다면 조치를 강구하겠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으리란 말은 무슨 뜻인가?

"아직은 도피성 출국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대차에서 비자금이 발견됐고 정 회장은 총 책임자인데 출국을 위해서는 검찰과 협의하는 게 상식 아닌가?

"우리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검찰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저쪽(현대차)에서 뭔가 어겼다는 건가?

"그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검찰이 정 회장의 출국을 방조했다'고 보도했는데 그에 대해 강력히 어필(appeal.항의)하겠다. 검찰이 출국을 방조하기 위해 수사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X파일 수사 때 이건희 회장도 출국했는데….

"이건희 회장 때와는 수사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질문 없이)

"현대차와 관련해 제가 너무 세게 이야기한 것 같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출금 문제 등에서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데 현대쪽에서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사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신사옥 관련) 서울시와 건교부에 대한 조사는….

"금주 중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 관련

-수사 상황은….

"공인회계사 출신의 이복현 검사와 영어에 능통한 이영상 검사 등 2명이 수사팀에 합류했다. 론스타 경리·자금 담당 임직원을 오늘부터 소환조사한다. 이들을 상대로 론스타의 회계처리 내용 등을 조사한다. 론스타의 회계 전산자료 등 압수물 분석작업도 오늘부터 박차를 가한다. 출국금지 대상을 일부 확대했다."

-론스타 관련 소환자는 몇 명인가?

"임원 1,2명이다."

-론스타 관련 임원 소환시기가 앞당겨진 것 아닌가?

"이 사건과 관련한 소환은 수시로, 여러 차례 이뤄질 것이다."

-소환 임원은 어떤 부분을 담당한 사람들인가?

"주로 회계 자금 분야를 조사한다. 탈세와 관련돼 있다."

-론스타 수사는 6~7월까지 진행될 텐데 그 때까지 계속 소환한다는 것인가?

"감사원 감사 결과가 그 때쯤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탈세와 외환도피 부분 수사를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사건 수사보다 먼저 일단락한다는 얘긴가?

"수사는 단계별로 진행될 것이다. 탈세나 외환도피는 감사원 감사와 관계없어 우리 수사가 감사일정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론스타 관련 추가 출금자는 몇 명, 어떤 사람들인가?

"인원은 말씀드릴 수 없다. 론스타에 적을 뒀던 분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서는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소환하던데….

"저희는 소환을 자제하려 한다. 감사원 감사와 겹치지 않도록."

-e메일 압수물 분석 결과는 어떤가?

"전산 교신과 관련한 엄청난 분량을 압수했다. 어떻게 하면 교신내용을 분석하느냐는 게 관건이다."

-분석대상자는….

"관련자 전원이다."

-론스타 본사와 한국 지사가 주고받은 내용도 포함돼 있나?

"일체를 압수해왔으니 아마 그럴 것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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