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곶자왈 ‘생태보고’ 472종 식물 서식 확인

  • 입력 2006년 1월 24일 06시 34분


용암 바위 위에 자연림이 형성된 ‘곶자왈’ 지대에 472종의 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소장 허목)는 최근 펴낸 ‘제주도 곶자왈 특성조사 보고서’에서 북제주군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에 446종의 식물이 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북제주군 애월 지대에서는 371종,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지역이 포함된 한경∼안덕 지대에서는 389종, 구좌∼성산 지대에서는 298종이 각각 조사됐다.

발견된 식물 가운데 중복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47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곶자왈이 제주지역 생태계의 보고임이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된 식물 가운데 환경부 법정보호식물인 제주고사리삼, 물부추, 개가시나무, 으름난초, 순채 등 5종이 포함됐다.

또 제주도가 지정한 희귀식물 가운데 붓순나무, 흑오미자, 천량금, 숫돌담고사리, 개톱날고사리, 창일엽, 큰우단일엽 등 7종이 곶자왈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고사리삼, 개가시나무 등 희귀식물의 생태계가 산간지역 난개발, 도로개설, 무단 채취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곶자왈의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중요 지역을 선정해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사보고서는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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