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고려대 4.34대1, 연세대 3.37대1, 서강대 7.73대1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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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의 4년제 대학이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29일 마감한 결과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해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았다.

각 대학이 수험생의 눈치작전으로 지원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우려해 경쟁률을 실시간 공개하지 않아 전날과 같은 서버다운 사태는 없었다.

▽서울대 연세대 경쟁률 하락=고려대(서울)는 이날 원서를 마감한 결과 2501명 모집에 1만852명이 지원해 4.34 대 1로 지난해 4.44 대 1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법과대 3.14 대 1, 의과대 4.05 대 1, 경영대 2.88 대 1, 보건과학부 10.13 대 1, 조소과 11.75 대 1, 생명공학부 6.20 대 1이었다.

연세대(서울)는 전체 경쟁률이 3.37 대 1로 지난해 4.15 대 1보다 낮아졌다. 의예과 3.98 대 1, 치의예과 4.02 대 1, 경영대 2.51 대 1, 상경대 2.31 대 1, 법학 2.62 대 1, 사회과학 2.65 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최종)
대학경쟁률
고려대4.34
연세대3.37
성균관대4.24
한양대4.50
서강대7.73
이화여대4.22
중앙대5.19
경희대7.52
한국외국어대6.54
건국대10.2
동국대6.40
서울시립대4.95
숙명여대3.60
광운대6.45
홍익대8.27
단국대5.84
명지대9.10
국민대5.58
숭실대7.90
성신여대4.50
가톨릭대5.22
세종대6.94
덕성여대7.22
인하대9.01
삼육대8.20

27일 마감한 서울대도 평균 경쟁률이 3.96 대 1로 지난해(4.97 대 1)보다 낮아졌다.

김용근(金湧根)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려 경쟁률이 낮아졌고 그 여파가 고려대와 연세대의 상위권 학과로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는 전체 경쟁률이 4.24 대 1로 의예과 3.53 대 1, 법학과 2.31 대 1 등이었다.

‘가’ ‘나’ ‘다’군 분할 모집하는 한양대는 평균 경쟁률이 4.50 대 1로 ‘다’군의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의 경쟁률이 54 대 1로 가장 높았다.

또 서강대 7.73 대 1, 한국외국어대 6.54 대 1, 중앙대 5.19 대 1, 이화여대 4.22 대 1, 건국대 10.2 대 1이었다. 28일 마감한 경희대와 동국대는 경쟁률이 각각 7.52 대 1, 6.40 대 1이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워 중상위권 학생이 많아진 것도 이들 대학의 경쟁률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취업 잘되는 학과에 몰려=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이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쟁률이 높았다.

특히 분할 모집을 하는 대학은 ‘다’군의 경쟁률이 높았다.

한국외국어대(서울)는 ‘나’군이 4.10 대 1이었지만 ‘다’군은 22.32 대 1이었고, 한양대도 ‘다’군 31.38 대 1로 ‘가’군(3.45 대 1)과 ‘나’군(5.67 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았다.

취업난의 여파로 대학마다 사범대의 경쟁률이 높았으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생명공학, 유전공학, 약학 분야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한편 이날 원서접수가 끝남에 따라 30일부터 논술 구술면접 등 대학별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경찰, ‘서버 다운’ 해킹여부 내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학 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 인터넷 사이트 마비가 해킹 등 고의적인 조작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의도적인 반복 접속으로 원서 접수 대행사의 서버가 과부하를 받아 다운됐다는 제보가 인터넷으로 접수됐다”며 “4개 대행사를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수험생은 자신의 인적사항을 도용당해 인터넷 원서 제출을 할 수 없었다고 전화로 제보해 왔다”면서 “원서 접수 업무가 다 끝나면 서버 분석에 착수해 업무 방해 혐의가 확인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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