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각화복지관“불우이웃에 사랑의 영양식을”

  • 입력 2005년 12월 6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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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듬뿍 담긴 영양식을 배달해드립니다.”

식당, 급식소, 외식업체가 푸드뱅크에 기탁한 밥, 반찬을 누룽지나 가루로 가공해 어려운 이웃에게 공급하는 푸드 네트워크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다.

내년 1월부터 결식아동이나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에게 영양식을 공급하는 곳은 사회복지법인 광주 북구 각화종합사회복지관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올해 북구에서 푸드뱅크를 이용한 빈곤층은 모두 17만8586명에 이른다.

각화복지관이 신 개념의 푸드 네트워크 사업에 나선 것은 음식물 기탁제도가 여러 가지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

푸드뱅크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밥과 반찬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보관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아동이나 노인이 푸드뱅크에서 가져간 음식물을 냉장고에 장기 보관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해 식중독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가 뒤따를 수 있다. 또 주말이나 공휴일, 방학기간에 음식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복지관은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누룽지와 반찬을 건조해서 빻은 가루, 사골국물, 건빵을 공급하기로 했다.

복지관은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문화, 두암, 풍향, 산수동 5042가구에서 200여 명을 선정하고 이동사회복지관 차량을 이용해 평일에 한번, 금요일에 3일분, 공휴일에 2일분, 방학기간에는 3일 간격으로 영양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화복지관 윤일현(尹一鉉) 사업부장은 “누룽지 가공기계와 반찬 건조기를 설치를 의뢰하는 등 영양식 배달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각화종합사회복지관 062-265-1052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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