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경험 살려…” 경도대 학장 된 박용환 前공무원교육원장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소규모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구성원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목표의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북 예천군 경북도립 경도대 박용환(朴容丸·61·사진) 학장은 9일 “대학 바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학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1회)를 통해 공직에 들어와 총무처 인사국장과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달 4대 학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한 달 동안 대학 행정을 맡아 보니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의 화합이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취업률을 높이는 당면 과제도 교직원의 인화가 없으면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도대는 경북도가 1997년 설립했다. 교수 22명을 비롯해 교직원은 60여 명, 재학생은 지방행정과 소방방재 등 11개 학과 800여 명 규모의 작은 대학이다.

박 학장이 구성원의 화합을 강조하는 이유는 교수 임용 문제를 둘러싸고 한때 학내 갈등이 심했기 때문.

그는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교직원과 돌아가며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도대의 정보통신 및 자동차 도장(페인팅) 학과는 교육부의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받았다. 기업체의 희망을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하는 실무 중심 강의 덕분에 졸업생 취업률이 90%에 이른다.

박 학장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학생을 국제적 인재로 양성해 작지만 알찬 대학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예천=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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