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잡는 소방관 4형제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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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소방관으로 활동 중인 형제들. 오른쪽부터 큰형 강만호 씨와 6촌동생 석종 씨, 동생 윤호, 인호 씨. 사진 제공 울산시소방본부
울산에서 소방관으로 활동 중인 형제들. 오른쪽부터 큰형 강만호 씨와 6촌동생 석종 씨, 동생 윤호, 인호 씨. 사진 제공 울산시소방본부
4형제 가운데 3명이 울산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남부소방서 공단파출소 강만호(37) 소방교와 중부소방서 소방과 강윤호(33) 소방사, 울산동부소방서 화암파출소 강인호(28) 소방사 3형제. 4형제 가운데 개인 사업을 하는 셋째를 제외한 3명이 소방관이다.

경북 영양군 청기면 출신인 이들 형제가 소방관이 된 것은 1996년 소방관이 된 맏형 만호 씨의 권유 때문.

만호 씨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을 뚫고 진화작업에 나설 때 위험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한다는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동생들에게 소방관이 될 것을 권유한 배경을 설명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윤호 씨는 형 만호 씨가 소방관으로 묵묵히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보고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을 했다. 때마침 진로를 놓고 고심하던 막내 인호 씨도 윤호 씨의 결심을 듣고 소방관 시험을 준비해 2002년 울산소방본부 직원이 됐다. 경북소방본부에 근무하던 형 만호 씨는 동생들을 따라 울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만호 씨의 6촌동생인 석종(33·소방사) 씨도 현재 울산중부소방서 병영파출소에 근무 중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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