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대 행정학과 학생52명 학과발전기금 95만원 모금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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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취업하면 더 많이 내야죠.”

영남대 행정학과 학생 5명은 25일 대학본부를 찾아 “학과발전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95만 원을 냈다.

이 돈은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 학과 학생 52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 이들은 2002년 스터디그룹을 만든 뒤 선후배끼리 공부를 도와주며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4학년 배기탁(裵起鐸·26) 씨는 “그동안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조금이라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며 “공무원 시험에 많이 합격해 학과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7급 공무원 시험준비반을 만든 성도경(成道慶·48) 학과장은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정성이 고맙다”며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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